북한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바다에는 ‘해안누리길’
북한산에 둘레길,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동해, 남해, 서해 곳곳에는 걷는 내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해안누리길’이 있다.
 
해안누리길은 지난 2010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길로, 현재 강화 호국돈대길, 부안 변산마실길, 신안 해넘이길 등 전국 36개 시·군·구에 52개 코스(총 505㎞)가 지정돼 있다.
 
해안누리길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해양재단(이사장 이부식)은 해안 걷기여행 활성화를 위해 해안누리길 중 5개 노선의 안전시설물·안내판 설치 등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는 1박2일 걷기행사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걷기행사를 가진 코스는 ▲전남 진도 웰빙등산로(13번 노선) ▲경남 통영 수륙해안산책로(24번 노선) ▲부산 영도구 절영해안산책로(26번 노선) ▲강원 양양 해오름길(39번 노선) ▲제주 서귀포 환해장성로(48번 노선) 등이며, 1박2일 걷기행사는 지난달 26일부터 1박2일간 통영·진도팀과 부산·제주팀의 2개팀으로 나눠 개최됐다.
 
통영·진도팀은 경남 통영시 수륙해안산책로와 전남 진도군 웰빙등산로를 걸으며 천혜의 남해 풍광을 만끽했다. 수륙해안산책로는 통영시 미륵도 동부해안을 따라 조성돼 해양레저와 해양생태, 해양산업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웰빙등산로는 수품항에서 출발해 쥐바위, 병풍바위, 여미사거리, 작은여미 등을 연결한 노선으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부산·제주 팀은 부산 영도구 절영해안산책로와 제주 함덕북촌마을길 및 환해장성로를 걸었다. 절영해안산책로 걷기행사에는 이명환 영도구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절영전망대 등 새로 정비된 시설을 둘러봤다. 해수부와 해양재단은 절영해안산책로 태평양전망대 인근의 낡은 안전난간 30m를 교체하고 절영전망대에 경관 조망용 망원경과 해설판을 설치했다.
 
제주 코스인 환해장성로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부터 온평리까지 해안을 따라 조성된 10.3km 구간으로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 유적지인 환해장성과 탐라국 개국신화 유적지인 연혼포가 있다. 연혼포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었으나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유적지 해설판과 이용객 쉼터를 만들었다.
 
정창원 해양재단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들이 걷기여행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요즘 바다를 품은 해안누리길을 걸으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해수부와 해양재단은 앞으로도 해안누리길을 지속 관리하고 홍보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연안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안누리길에 대한 구체적인 노선 정보와 주변 맛집·숙박 정보는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어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용과 iSO용 모두 지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글쓴날 : [14-03-02 02:23] 강현아기자기자[hjs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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