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빨라진 겨울소식에 업체마다 겨울시즌 상품 속속 출시

올해는 예년보다 2주 정도 빠른 11월 중순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한다. 단풍이 지기도 전에 이른 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에 업계에서는 이미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해마다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길어지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겨울상품의 조달시기를 앞당기고 물량도 늘리고 있다.

전국 대형마트에서는 늦더위가 한창이던 9월 말부터 이미 겨울상품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겨울 심했던 추위 덕분에 방한의류ㆍ난방용품에서 재미를 본 대형마트들은 올 겨울상품의 물량을 작년보다 늘려 공격적인 겨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작년에 비해 2주 빠른 이달 초 겨울용 이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점퍼ㆍ니트 등 겨울 옷 판매도 함께 개시했다. 특히 해마다 심해지는 한파에 대비해 겨울 옷 조달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20~30% 가량 늘렸다.
 
이마트에서는 기능성 내복 '히트필'을 지난주부터 매장에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일정이 일주일 정도 빨라졌다. 더불어 지난 겨울 1만7000여 벌을 준비했던 '경량 덕다운 자켓'의 경우 올해 3배 가량 늘어난 5만여 장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겨울용 타이어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예약 구매 시 방한 용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특수 설계된 타이어를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 고급 아웃도어 자켓 및 방한용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금호타이어 홈페이지(www.kumhotire.co.kr)에서 타이어 종류 및 규격, 사은품 사이즈 등을 선택하고, 전화 상담을 통해 희망일에 전국 금호타이어 지정 대리점을 방문하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수 있다. 
 
지난 주 강원 산간에 첫눈 소식이 들려오면서, 제설기 전문회사 ㈜한국설제는 본격적인 물량 공급에 착수했다. ㈜한국설제의 자주식 제설기는 사람이 방향만 잡아주면 톱니바퀴를 이용해 바닥의 눈을 긁어 모아 다른 곳으로 뿌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친환경적이고 누구나 손쉽게 눈을 치울 수 있는 편리성으로 최근 주목 받는 제설장비이다.
 
겨울철 폭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특히 친환경 제설에 대한 지자체 및 기업공공시설들의 문의가 부쩍 늘면서 친환경 방식인 '자주식 제설기'의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설제는 자주식 제설기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동절기 대비 시즌 판매를 개시해 10월말 현재 작년 총 판매량의 15%를 이미 넘어섰고, 지난해 동 기간에 대비한 판매량도 8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설제는 또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일찍부터 제설준비에 만전을 가할 수 있도록 올 시즌 판매를 개시한 지난 9월부터 자사 제품을 무상으로 점검해 주는 ‘사전점검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길어진 겨울을 즐기려는 겨울 레저 인구의 증가로, 전국 스키장에서는 ‘얼리버드’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지산리조트하이원리조트용평리조트 등 전국 스키장은 지난 9월부터 시즌권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다양한 고객 혜택을 내세우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서울 강남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지산리조트는 서울ㆍ경기ㆍ인천ㆍ천안 지역 등 18개 노선에 대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수도권 고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하이원리조트는 1장의 시즌권으로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스키 패스권’을 출시하고, 구매자에게 리프트와 장비렌털 비용을 할인해주고 있다.
 

글쓴날 : [13-11-01 01:57] 조영자선임기자[hjs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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